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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리뷰

궁금한 이야기 Y, 학부모의 교사 폭행사건의 진실!

궁금한 이야기 Y, 학부모의 교사 폭행사건의 진실!

지난 22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뉴스에 보도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학부모의 교사 폭행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이번 방송 이전에 뉴스로 먼저 이 사건에 대해서 접한 필자는 어떻게 신성한 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무릎꿇게 만들고 폭행할 수 있을까? 라며, 떨어진 교권력에 한탄을 했습니다. 그러나 뉴스 내용과 다르게 실제 사건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었는데요. 학부모와 교사, 학교와의 이야기가 서로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지요.


폭행당한 교사의 이야기
어느 고등학교의 개학이 있던 날, 학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건장한 남성들을 대동하고, 학교에 찾아와 소리를 지르며 담임교사를 찾았습니다. 순식간에 학교가 아니라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지요. 선생들은 학부모를 말렸고, 교장실로 가서 대화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담임교사가 교장실로 들어왔는데, 아이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들이 선생에게 위협을 가하고 무릎을 꿇게 만드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그대로 뉴스에 보도되며, 떨어진 교권력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지요. 이 사건이 발생한 후 담당교사는 폭행과 심적 스트레스로 인해서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학부모를 폭행 등의 행위로 고소했습니다.

담당교사의 인터뷰와 학교측의 주장이 이날 방송을 통하여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학부모자 담임교사를 폭행하고 합의금 1000만원까지 요구를 하는 등 협박과 폭행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니 학부모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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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자신들이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무릎꿇기고 행패를 부린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순순히 인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제공한 이가 교사라고 했는데요. 우연히 아들의 일기장을 봤는데, 그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일기장에는 그동안 담임교사에게 받아온 체벌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드럼 스틱을 깎아서 뾰족하게 만든 뒤 아이들에게 던지는가 하면, 나무 막대기에 철심을 박아 아이들을 체벌하는 등 학부모의 말을 들어보면 어떻게 요즘 세상에 이런 교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폭행을 자주 그리고 심하게 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하교 중인 아들을 담임교사가 자동차로 밀치고 가버린 일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학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담임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했지만, 그가 해외여행을 핑계로 상담조차 받아주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부모에게 해서는 안될 막말까지 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학부모는 공부못하는 아들을 무시한 것이며, 부모인 자신까지 무시했다고 생각을 해서, 개학일 학교에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고 하는데요.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 교사는 교사의 자격이 없을 정도로 심해보이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담임교사는 학부모가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을 협박하고 노래방까지 감금을 했으며, 신변 위협까지 당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적이 드문 달천계곡으로 자신을 불러내 목숨까지 위협한 사건이 있다고 주장을 했지요. 그러나 부모는 학교에가서 소란을 피운 것은 인정을 하나 달천계곡으로 부른 이유는 고기를 사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며, 노래방에서는 절대로 감금한 적이 없고, 대화로 좋게 풀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을 보여주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의 진실 공방은 계속 되고 있는데요. 교사는 자신을 폭행한 것과 협박한 죄를 물어 고소를 한 상태이며,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폭행한 죄로 교사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교사와 학부모, 누가 더 잘못했나?
개인적으로는 누가 더 잘못을 했나를 따지기 보다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자신의 교권력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심하게 체벌한 것은 상당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어떻게 저런X이 교사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내가 학부모의 입장이었다면 나 역시 참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학교에 찾아가서 항의하는 정도로 끝나겠지만요. 지나친 체벌과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편견하는 교사는 교사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학부모 역시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신성한 학교에 찾아가 다른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행패를 부린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 건장한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학교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입니까? 폭력은 절대로 자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지... 학부모는 학교에서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부당한 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입증하면, 경찰에 신고를 하면 교사가 입건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학교 교장실에 가서 항의를 할 수 있는 일이며, 교육청에 항의도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학부모가 힘으로 해결을 하려고 학교에 찾아가 위협을 가했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는 담당하는 교사를 탓하기 이전에 자신의 아들에게는 문제가 없었는지? 체벌 받을 짓을 당한 것은 아닌지? 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요즘 세상에는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권력이 어떻게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졌는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모르겠네요. 학교에서 벌어진 이 불미스러운 사건이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두 번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